25-9부. 해결중심 가족치료 적용후기

안녕하세요, 작성자 'Routinee'입니다. 심리치료의 기법 중 하나인 가족치료에 대하여 글들을 이어왔는데요. 이번 포스팅에서는, 이제 이론을 봤으니 제가 어떻게 적용했었는지를 좀 더 정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! 가족치료를 적용했던 것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. 시간도 많이 지났고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기분 좋게 작성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. ㅎㅎ 오늘은 일주일에 가장 기분이 좋은 금요일이네요. ㅎㅎ 오늘은 평소보다 더 좋은 일들이 생기시기를 바라겠습니다.

감사합니다

1. 해결중심 가족치료의 순서 : 

하기에는 통상적인 가족치료의 순서를 적용하여 글을 작성해 볼 예정인데요! 저는 당시에 엄청 깊숙히 공부를 하기보다는 문제상황을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루트가 아니었을 것 같아서 참고를 하겠습니다!

1) 치료 관계의 구축 초기 상담:

가족 구성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치료사는 치료 과정에 대한 기대와 목표, 치료의 기본 원칙에 대해 설명합니다. 이 단계에서 신뢰와 협력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
• 가족 간의 치료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어려운 것 같아요. 저희는 전문의가 아니니까요?!
• 하지만 누구에게 보다 속마음을 털어놓고,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으며 어떻게 대처할지를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가족 내부에서 치료를 수행하는 것이 굉장히 큰 이점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.
• 그래서 평소에는 생각이 많지는 않았던 그리고 아버님, 어머님 혹은 형제가 힘들어할 것 같다는 부분에 대하여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을 했습니다.
• 어떤분은 짜증도 내고 화도 내시며 '그런 것은 묻지도 말라'는 반응으로 시작을 했었는데요.
• 계속해서 말을 걸고, 조금씩 접근 방법에 피드백을 주면서 나중에는 유연하게 접근했던 것 같아요.
• 그래서인지 다음에 어떻게 접근을 할 것인지, 내가 어떤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에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. 

2) 목표 설정:

치료사는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합니다. 이 목표는 가족이 원하는 변화를 반영해야 하며, 가능한 한 긍정적인 언어로 표현됩니다.

• 저는 '치료'의 개념으로 가족들에게 접근한다면 모두가 불쾌해하고 나아가서는 시도하지 않으니만 못한 결과를 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• 그래서 제 개인적인 목표는 '들키지 말자, 치료라는 느낌을 그리고 제가 이 부분에서 노력한다는 느낌을 주지말자'였습니다. 
• 그리고 각각의 구성원들에게 바라는 점(목표)을 정해두었습니다. 
• 아버님께는 무리한 부탁이었던 것 같지만, '한번씩은 틀린 결정이라고 생각이 돼도 무조건 적으로 맞다고 해주고, 싫어도 그냥 해주세요' 했습니다. 손편지로도 전달해보고, 학교에 가는 길 아침에 이모티콘 섞은 문자메시지를 보냈었던 것 같아요. 감사히도 아버님이 잘 내용을 들어주셨던 것 같아요.
• 어머님과 형제에게는, 좀 어려웠어요. 이미 '감정의 골'이 너무 깊었고 개인적인 상처들을 많이 받은 상태였어요.
• 시간이 지났지만 예전을 생각하면 그러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지배적이었거든요.
• 그래서 둘에게는 뭔가를 바란다기 보다는 끊임없이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. '아버님이 이 부분에서는 둘을 위해서 한 부분도 있다'. 정말 작은부분부터 눈치채지 못하게 행동하시는 것이 있으셨기에 서로가 그를 좀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. 
• 사실 제가 머리를 굴리고, 노력했던 내용이 좀 와닿았었는지는 모르겠어요. 당시에는 이게 나아지는건지, 맞는 건지 또 괜한 노력인 것이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.
• 그래도 묵묵히 했던 것 같아요. 그밖에 선택지가 없었다고나 할까요.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노력의 성과는 반드시 있다고 생각합니다!
• (이제와 말할 수 있다는 것은, 말하고 싶은 것은 저도 많이 힘들었다는 것. '나까지 힘들어하면 나아질 수가 없을 거야' 이 생각이 항상 떠올랐어요. 그래서 억지로 웃고, 집 밖에 나가 엉엉 울어도 보고. 지금은 정말 아무렇지 않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살면서 이렇게 힘든 시기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. )

3) 예외 찾기:

치료사는 가족과 함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시간, 상황 또는 문제가 덜 심각했던 경우를 탐색합니다. 이는 가족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을 이미 가지고 있음을 인식하게 합니다.

• 가족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을 가지고 있음. 가정사이기에 당연한 말 같아요. 서로가 조금씩 내려놓고 양보하면 무조건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니까요.
• 하지만 그것도 참 힘든 일인 것 같아요.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고. 양보할 마음이 없다는 상황이 더 많기 때문이에요.
• 저는 항상 잘못은 쌍방에게 있다는 주의였지만, 이 말을 하면 '어떻게 너가 그렇게 생각하고 말할 수 있니'라는 답변이 돌아왔었어요. 
• 그래도 굳건하게 강철멘탈을 손에 쥐고 정말 어릴 때 가족들과 등산을 갔던 경험, 초중학생 때 나이 많은 형 누나들이 위협적일 때 의지할 수 있는 아버님이 있었다던지의 좋은 일들을 계속 이야기했어요. 이것이 예외 찾기라면 이것도 수행을 했던 것 같아요.
•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당연히 이런일이 없으실 것이고, 없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지만.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이 말을 나누고 싶네요.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. 큰 이벤트가 끝나고 '고생했다'는 말을 친구한테 듣고 한 시간을 펑펑 말도 못 하고 운 것 같아요. 그래서 지금은 항상 고맙고, 사랑하고, 수고했다는 말은 아끼지 않게 되었어요.

4) 미래지향적 질문 미래의 기적 질문:

가족 구성원들이 문제가 해결된 미래를 상상하도록 돕는 질문을 사용합니다. 이를 통해 가족은 원하는 변화를 구체적으로 상상하고, 그 변화를 위해 필요한 행동이나 자세를 고민하게 됩니다.

• 이 부분도 정말 많이 시도했어요.
• '서로 노력해서 여행도 다니고, 다같이 술도 마시고 고기도 굽고. 좋은 펜션에 가서 놀면 얼마나 좋겠어'. 이 말을 정말 많이 했어요.
• 계속 이야기하니까 언젠가 다들 말씀을 하셨어요. 두 분 다 그러고 싶은데 말이 통하지 않는다.
• 그래서 저는 정말 기뻣네요. 내가 조금만 더 힘내면 그날이 올 수 있겠구나.
• 그래서 힘이 많이 났었어요. 부모의 조그마한 행동, 노력 그리고 답변은 자식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구나.
• 지금 시기에 딱 생각이 드네요. 저희 부모님은 정말 훌륭한 분이시지만, 이러한 부분에서는 내가 더 잘하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'결혼'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네요.

5) 긍정적 피드백과 과제 제시

A) 긍정적 피드백 제공:

치료사는 가족 구성원들의 노력과 성공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합니다.

• 치료사는 저였을까요. 너무 힘든 시기에 외국으로 도피를 했던 적이 있는데요. 워킹홀리데이의 형태로 갔습니다. 그때에 운이 닿아서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풍족해지고 마음도 여유로워졌었어요.
•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서 함께 여행을 가는 기회도 만들고, 서로에게 거짓말을 섞어가며 '이것은 아빠가 준거야, 이것은 엄마가 준거야'도 많이 했었어요.
• 이렇게 기회를 조금씩 만들어가니까 그리고 제가 외국에 꽤나 오래 있었던 덕분일까요, 제 말을 더 잘 들어주시더라고요.
• 딱 제가 외국에 다녀와서부터 조금씩, 하지만 굉장히 많이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. 
• 여행을 떠나거나 함께 시간을 보낼 때. 저도 마음이 편해졌었기에 모두에게 내 말을, 부탁을 들어줘서 고맙습니다. 또 낯부끄러운 이야기 제가 잘하거든요. 사랑한다는 말도 수시로 했었던 것 같아요. 

6) 평가 및 종결

A) 치료 과정의 종결:

• 종결이랄 게 따로 있을까 싶어요.
• 항상 문제는 곁에 있고 완전한 해결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서요.
• 하지만 숨 막힐 듯 힘든 시기와 상황을 이겨내서 지금은 정기적으로, 아니 꽤나 자주 가족끼리 여행도 가고. 함께 웃고 떠들며 선물도 주고받고. 서로 연락도 하며 서로를 챙기는 그런 행복한 가정이 되었어요.
• 다른 문제들은 없을 수 없지만, 그래도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 된 뒤에는 개인적으로는 어릴 때 꿈꾸던 화목한 가정에 가까워진 것 같아요. 

2. 마치며

• 저희 가족 구성원은 정말 다들 훌륭하시고,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.
• 제가 자식이기 때문에, 또 누군가의 동생이기 때문도 있지만.
• 상대방을 생각하고 대하는 올바른 태도도 매번 가르쳐주시고, 저를 주도적인 사람으로 그리고 다른 분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으로 키워주신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.
• 요즘은 책을 많이 읽는데, 그 책에서의 '이상적인 부모상'이 아마 저희 아버지, 어머니가 아니실까 생각도 한답니다^_^.
• 가족들이 보면, 제가 굉장히 미안해지기도 할 것 같고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.
• 블로그의 장점은 속마음을 이렇게 적어서 마음의 응어리를 조금 털어놓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.하지만, 글을 못보실 가능성이 100%인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감정이 없을수는 없네요. 죄송합니다.
• 글 중간에도 적었던 것 같은데, 이러한 상황은 정말 없는 경우가 제일 좋으며 없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
• 하지만 혹여나, 이러한 상황에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내용도 공유드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또 이 말씀은 드리고 싶어요.
• 시간이 지나고 노력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상황은 반드시 좋아지는 것 같아요.
• 정말 죽을 듯이 힘들었던 상황은 누구에게나 있지만, 저도 그 시기를 겪었기에. 주변에 친구들의 경우를 봐도 그 시간은 반드시 지나가요!
• 그러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고,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은 내려놓고 훌쩍 도망가보시는 것도 좋아요.
• 뭐든 좋으니까, 너무 힘들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'오늘은 웃자' 하시면서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. ㅎㅎ
• 다음 글부터는! 제가 요즘 마케팅을 공부하고 있는데, 주제가 '소금'이거든요. 그래서 소금에 대하여 공부가 필요해서, 식재료-소금에 관한 익숙하지는 않지만 알아두면 흥미가 생기고 도움이 되는 글들을 적어 볼 예정입니다. 내용이 길었지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!